경제 초보라도 스테이블코인은 알고 싶어

마지막 업데이트: 2025.07.22.

 

스테이블코인이 뭐야?

‘stable(안정된)’과 ‘coin(화폐)’이 합쳐진 말로, 가격이 급등락을 반복하는 코인의 단점을 보완하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이에요. 달러 같은 안전 자산과 가치를 연동해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요. 전 세계에서 쉽게 송금이나 결제가 가능한 차세대 금융 시스템으로 주목받아요.

스테이블코인이 차세대 금융 시스템이라고?

김고슴 씨의 2030년 일상을 들여다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어요.

  • 이름: 김고슴
  • 직장: 미국 캘리포니아 IT 기업(엣헴)
  • 라이프스타일: 지난달 태국에 있다가 이번 달엔 베트남 휴양지에서 일하는 중인 디지털 노마드

환전 고민 노노 💱

스테이블코인으로 월급을 받는 고슴 씨는 환전을 하지 않아요. 어느 나라에서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스테이블코인으로 간편하게 결제·송금은 물론 저축·투자까지 할 수 있기 때문. 조금 전에도 선베드에 누워 스테이블코인으로 모히토 한 잔을 결제하면서 다음 숙소도 예약했어요.

송금·저축도 OK 👌

저축도 스테이블코인으로 해요. 스테이블코인을 전자지갑에 넣어 두면 받는 이자가 현금으로 하는 예·적금보다 쏠쏠하다고. 어제 들어온 스테이블코인 예치 이자는 한국에 있는 동생에게 용돈으로 보내줬는데요. 동생은 받자마자 사고 싶었던 게임기를 일본 사이트에서 환전 없이 직구했다고.

세금·보험도 척척 👍

연말정산도 걱정 없어요. 스테이블코인 입출금 내역이 홈택스에 자동으로 등록되기 때문. 복지 정책도 직접 신청할 필요가 없어요. 고슴 씨의 주민등록정보와 스테이블코인 상의 소득정보를 확인하고, 고슴 씨에게 맞는 복지가 실시간 반영되기 때문. 보험료도 스테이블코인이 고슴 씨가 머무는 지역 정보와 연동돼 자동으로 조정된다고.

그런데, 먼 미래의 이야기인 것 같았던 스테이블코인이 왜 갑자기 핫한 경제 키워드가 됐냐고요? 지금부터 스테이블코인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핵심 정보만 콕 집어 알아봐요. 중간중간 OX 퀴즈도 풀고, 맨 끝에서 핵심 정리 요약 노트도 저장할 수 있으니 친구들에게 공유도 잊지 말고요.

 

왜 뜰까?

지금 스테이블코인이 뜨거운 이유

 

스테이블코인 관련주 상승률

이재명 정부 출범 후 한 달(6월 4일 ~ 7월 4일) / 출처: 한국거래소(KRX)

요즘 뉴스에서 스테이블코인 얘기가 많이 나오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예요:

  • 들썩이는 관련주 📈: 스테이블코인 관련 기업 주가가 크게 올랐어요. 제도화를 공약한 이재명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하면서 들썩이기 시작했는데요. 이 대통령 취임 한 달 사이 카카오페이 주가가 112% 이상 오르는 등 스테이블 코인 관련주 상승률이 코스피 상승률을 크게 웃돌고 있어요.
  • 외국에선 이미 대세 🌏: 다른 나라에서는 이미 스테이블코인이 대세 결제수단이 됐어요. 2024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해 결제한 금액이 약 27조 6000억 달러에 달했는데요. 비자와 마스터카드 결제액을 합친 것보다 큰 규모라고.
  • 짭짤한 재테크 수단 💰: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도 주목받아요. 특히 주식·암호화폐는 무섭지만 예·적금 이자는 아쉬운 사람들한테 인기인데요. 스테이블코인을 사서 암호화폐 거래소 전자지갑에 가지고 있으면 은행 예·적금보다 쏠쏠한 이자 수익을 볼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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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쓸까?

스테이블코인은 투자용?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의 본질은 ‘디지털 화폐’에요. 기본적으로 결제·송금의 매개수단으로 쓰이도록 설계됐기 때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수단, 자금 이체 또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암호자산’이라고 설명해요. 가치가 크게 오르락내리락하지 않도록 만들어서 현금처럼 쓸 수 있게 했거든요.

앞서 김고슴 씨의 일상에서 봤듯, 스테이블코인은 ‘다양한 사용처’에 방점이 찍혀 있어요. 내 계좌에 얼마가 있는지 숫자로 확인하고 그 돈을 쓸 수 있는 것처럼, 스테이블코인도 그 가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카카오페이 등 내가 익숙한 결제 수단에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제한 없이 결제하게 될 수 있는 것.

따라서 스테이블코인은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자!” 하는 식으로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수단으로 쓰이지는 않아요. 다만 예적금처럼 암호화폐 거래소에 스테이블코인을 예치하면 이자 수익을 볼 수도 있는데요. 예를 들어 미국의 대표적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자사 전자지갑에 스테이블코인 ‘USDC’를 보유하면 연 4.7%의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어요. 이밖에 스테이블코인을 담보로 대출받는 것도 가능하다고.

잘 따라오고 있나요? 그럼 퀴즈!
Q1. 스테이블코인은 해외에서 예치 이자나 담보 대출 등 투자·재테크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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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코인과 뭐가 달라?

스테이블코인과 일반 코인의 차이점

 

스테이블코인일반 코인
특징상대적으로 낮은 가격 변동성상대적으로 큰 가격 변동성
목적실생활 활용가치 저장 및 투자
활용 예시송금·결제·이자 수익시세 차익 거래

종종 “스테이블코인? 그거 비트코인 같은 거 아니야?”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예요. 사용 목적과 활용 예시 등에서 큰 차이가 있기 때문.

스테이블코인이 ‘디지털 화폐’라면, 비트코인·이더리움 같은 일반 코인은 ‘디지털 금’이라고 기억하면 쉬운데요. 금은 우리가 실제 물건값을 지불하려고 사는 게 아니잖아요. 금을 사뒀다가 값이 오르면 파는 걸 ‘금테크’라고 하고요. 다시 말해, 비트코인 등 일반 코인은 ‘희소성’을 기반으로 가격이 크게 바뀌고 주로 투자 목적으로 사용된다고 볼 수 있어요.

반면 스테이블코인은 연동된 자산·알고리즘에 맞춰 가격이 안정적이고 주로 결제·송금 등 실생활에 활용하려는 목적으로 사용되기에 코인 시장에서 거래되는 일반 코인과는 다른 개념이에요. ‘스테이블코인 주가 폭등!’ 같은 뉴스를 접할 때, 코인 그 자체의 가치가 뛰는 게 아니라 실제론 스테이블코인 도입으로 수혜를 입을 거로 예상되는 결제 관련 주(카카오페이, 다날 등)가 뜨는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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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가 뭐야?

스테이블코인과 안정성

 

Notion image

스테이블코인이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에요:

  • 자산 담보 💵: “이 코인 1개는 1달러예요” 정했다면, 예치해 둔 달러만큼만 코인을 발행해요. 실물 자산을 바탕으로 코인의 값어치를 보장하는 것. 현재 유통되는 스테이블코인의 90% 이상은 이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요. 원·달러 같은 법정화폐 말고 채권·주식·금이나 비트코인 등 일반 암호화폐를 담보로 하기도 해요.
  • 알고리즘 🤖: 공급량을 조절해서 가격을 유지해요. 예를 들어 코인 1개당 가격을 1달러로 정했다고 해볼게요. 시장에서 코인 가격이 1달러보다 싸지면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공급을 줄여서 가격을 끌어올리고, 1달러보다 비싸지면 공급을 늘려서 가격을 떨어뜨려요.

이렇게 스테이블코인의 가치를 특정 자산이나 알고리즘에 연동·고정하는 걸 ‘페깅(Pegging)’이라고 해요.

잘 따라오고 있나요? 그럼 퀴즈!
Q2.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달러, 원화 등)나 금 같은 실물 자산에만 연동되어야 하며, 암호화폐나 알고리즘에는 연동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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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게 있어?

대표 스테이블코인 종류

 

  • 테더(USDT): 미국 달러와 1:1로 연동된 가장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이에요. ‘테더 홀딩스’가 발행하고요. 발행할 때 동일한 금액의 현금을 준비금으로 보유해요.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고, 가격 변동성이 매우 낮아 안정성이 높아요.
  • USD코인(USDC): 가상화폐 기업 ‘서클’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공동으로 관리하는 미국 달러 1:1 연동 스테이블코인이에요. 달러 및 미국 단기 국채 등을 담보로 해요. 제 3자가 정기적으로 감사를 한다는 점에서 투명성이 높은 게 특징이에요.
  • 다이(DAI): 암호화폐를 담보로 하고 알고리즘을 활용해 가치를 유지하는 스테이블코인이에요. 주로 이더리움을 담보로 하는데요. 1다이=1달러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됐어요. 탈중앙화를 목표로 해서 중앙 통제 기관이 없고, ‘메이커다오(Maker DAO)’라는 커뮤니티 운영 주체만 있어요.
  • 페이팔USD(PYUSD): 결제 플랫폼 ‘페이팔’이 발행하는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에요. 달러와 국채 등을 담보로 하고, 매월 자산 내역을 공개해 신뢰도가 높아요. 페이팔 안에서 쉽게 송금·결제할 수 있고, 페이팔 전자지갑에 보관하면 이자를 받을 수도 있어요.

 

법정화폐야?

스테이블코인 vs. 한국은행 디지털화폐

 

스테이블코인CBDC
발행·관리 주체금융사·빅테크 기업 등 민간중앙은행
목적결제·송금 등 금융 서비스 혁신통화·복지·세금 등 정책 효율화
주 사용처온·오프라인 결제, 국경 간 송금공공 서비스, 금융기관 간 결제

나라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제도화한다고 하니까 ‘혹시 법정화폐로 쓰이는 건가?’ 싶을 텐데요. 이 때문에 한국은행이 발행할 거라는 디지털 화폐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한 사람도 있을 거예요.

둘 다 ‘디지털 화폐’를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는 같은데요. 스테이블코인이 민간에서 법정화폐와 연동되도록 설계한 것이지만, 한국은행이 만들려는 건 그 자체로 공식적인 법정통화예요. 말 그대로 디지털 동전·지폐를 찍어내려는 것. 이를 영어로는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라고 해요. 스테이블코인은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반면, CBDC는 통화·복지·세금 등의 정책을 효율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목적이 커요.

한국은행은 ‘프로젝트 한강’이라는 이름으로 은행 사이에 거래할 때 쓸 CBDC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CBDC 도입에 적극적이에요. 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의 힘이 세지자 “CBDC 앞으로 없던 일 되는 거 아냐?” 하는 말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요즘은 스테이블코인과 CBDC가 상호보완적으로 공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전문가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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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해?

스테이블코인의 위험성과 논란

 

가치가 담보된다는 점에서 안전해 보이는 스테이블코인이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아요.

  • 담보, 사실 없었습니다? 🫥: 발행사가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을 담보할 자산(=준비자산)을 제대로 보유하지 않을 수 있어요. 실제로 세계 1위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발행사가 준비자산이 충분한지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의심을 받았는데요. 2021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테더의 담보 자산인 달러화를 부족하게 보유한 기간이 있었던 게 드러나기도 했어요.
  • 알고리즘은 믿을 수 있을까? 👻: 알고리즘으로 가격을 유지하는 스테이블코인의 불안정성도 지적받아요. 여러 이유로 알고리즘이 깨지면(=디페깅) 스테이블코인 가격이 순식간에 급등락할 수 있는데요. 테더 등과 구조는 다르지만, 2022년 발생한 ‘테라-루나 사태’가 그 위험성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예요.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 ‘테라(UST)’가 디페깅 되며 단시간에 폭락했고, 스테이블코인의 신뢰성이 크게 떨어진 사건이에요.
  • 스테이블코인 팔고 튀어! 💸: 스테이블코인이 신뢰를 잃게 되면 많은 사람이 동시에 스테이블코인을 팔려고 할 수 있는데요. 이를 ‘코인런’이라고 표현해요. 그러면 연동된 자산·알고리즘과 스테이블코인 사이 디페깅이 더 심해질 수 있고요. 대규모로 돈을 돌려줘야 하는 상황이 되서 자본시장 전체에 큰 충격을 줄 수 있어요.
  • 범죄에 악용될 수도 있다고? 🚨: 다른 나라로 편하게 송금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서 자금세탁, 암거래 등에 스테이블코인을 쓰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어요. 스테이블코인 자체가 범죄의 타깃이 되기도 하는데요. 2024년 스테이블코인 해킹 피해액이 15억 달러를 넘었다고.

 

테라-루나는 뭐가 문제였을까?

스테이블코인의 디페깅 사례를 들 때 테라-루나 사태가 많이 인용되는데요. 달러화같이 법정화폐를 담보로 삼고 실제 준비자산으로 보유한 테더와 달리, 테라-루나는 1테라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자매 코인인 루나를 발행하거나 소각하는 방식을 취했어요. 스테이블코인을 얘기할 때 테라-루나 사태가 주는 시사점은 (1) 스테이블코인의 알고리즘이 깨지면 위험하다는 점 (2) 신뢰할 수 있는 담보 자산이 필요하다는 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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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어떻게 될까?

스테이블코인 전망

 

Notion image

스테이블코인은 글로벌 금융의 한 축으로 급부상하고 있어요. 결제·송금 분야에서는 이미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리를 차지했는데요. 앞으로는:

  • 더 많이 사용돼요: 2024년 약 27조 6000억 달러였던 스테이블코인 연간 거래액이 2030년이면 50조 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여요. 현재 약 2500억 달러인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도 2030년에 최대 4조 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이고요. 달러 연동형 스테이블코인이 90% 이상 차지하고 있는 상황도 다양한 법정화폐·암호화폐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등장하면서 변화할 것으로 예상돼요.
  • 글로벌 기업이 뛰어들어요: 금융사와 결제 시스템 기업은 물론, 월마트·아마존 같은 유통·빅테크 기업들도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검토하고 있어요. 지금은 대부분의 결제가 카드사를 거쳐 이뤄지는데요. 이때 카드사에 높은 수수료를 부담해야 해요. 그래서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수수료를 아끼려는 것. 결제 데이터를 자체 시스템 안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고객 관리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요.
  • 나라별 규제가 명확해져요: 주요 나라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을 갖추면서 공식 금융체계 안에 안전하게 들어갈 것으로 보여요. 우리나라도 관련 법안·가이드라인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요. 정부 차원에서 스테이블코인에 관심을 가지는 건 금융 정책 목적으로 쓸 수 있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미국은 달러의 힘을 키우기 위해 스테이블코인 활성화에 적극적이에요.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의 인기가 많아지면 →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달러를 잔뜩 사들여야 해서 → 달러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
  • 더 많은 곳에 쓰여요: 결제·송금을 넘어 ‘돈’이 오가는 더 많은 영역에서 쓰일 것으로 예상돼요. 예를 들어 지역화폐·복지수당 등을 스테이블코인으로 발행하며 행정 영역에서 쓰일 수 있고요. 급여를 스테이블코인으로 받을 수도 있어요. 스테이블코인으로 급여를 받고 결제하는 게 일상화되면 자동으로 소득·지출이 계산돼서 연말정산이 필요 없어질 수도 있다고.
잘 따라오고 있나요? 그럼 퀴즈!
Q3. 미국은 달러의 힘을 키우기 위해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적극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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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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