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가 뭘까? 뉴스에서 말하는 ‘극우’의 정체

극우가 뭐야?

뉴스에서 말하는 극우의 정체

마지막 업데이트 2025.08.05

 

요즘 정치 뉴스에서 ‘극우’라는 단어가 자주 보이잖아요. 세계적으로 극우화 바람이 거세다거나, 극우가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는 등의 표현을 본 적 있을 텐데요. 그런데 정작 극우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나요?

‘극우 = 극단적인 우파’라고만 생각했다면 정답은 ‘엑스 🙅’예요. 극우를 단지 특정 집단이나 계층으로 납작하게 분류하는 것도 무리가 있고요. 이처럼 극우는 현재 세계 정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 꼭 필요한 개념이지만 그만큼 알쏭달쏭한 개념이기도 한데요.

그렇다면 극우 이념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고 다른 정치 이념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왜 갑자기 세계적으로 부상하고 있을까요? 뉴닉과 함께 하나하나 알아보면서 극우에 대한 이해를 넘어 나와 다른 정치 성향을 가진 사람을 이해하고 함께하는 법까지 생각해봐요.

 

극우의 세계관

극우가 뭘까? 극우 이념의 특징

 

극우의 의미

사전적 의미로는 ‘극단적으로 보수적인 성향 또는 그런 성향을 가진 사람·세력’을 뜻하는데요. 학술적 정의는 학자마다 다양해요. 따라서 ‘극우는 OO다!’라고 딱 정의내리긴 어려워요. 세계 각 나라나 지역마다 극우 이념의 형태도 조금씩 다르고요. ‘대안우파(alternative right, alt-right), ‘우파 포퓰리즘’ 등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표현도 다양하고, 극우를 영어로 직역할 때 ‘far right’, ‘extreme right’ 등 표기도 달라요.

다만 여러 연구를 종합해보면 공통점이 보이는데요. 극우는 ‘사람 사이의 불평등은 어쩔 수 없어!’ 주장하는 보수·우파적 생각이 더욱 강하게, 인종・민족・국적까지 확대됐다는 특징이 . 그 울타리 내에서 내집단의 동질성과 우월성을 강조하고, 외집단을 배제하거나 경제적 문제의 원인을 외집단에서 찾는 이 공통적으로 발견돼요.

정리하자면, 극우란 (1) 한 사회에서의 다양성을 거부하며 (2) 사회적 순수성을 강조하고 (3) 내집단이 공유하는 공동의 가치를 위해 개인의 자유를 희생할 수 있다고 믿으며 (4) 이상적인 공동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것을 표적으로 삼아 배척하려는 정치적 성향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극우로 인해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는다는 전문가들의 표현은 이런 점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고요.

 

극우 이념의 4가지 특징

Notion image

극우라는 개념을 더 명확히 이해하려면 극우가 어떤 사상적 토대 위에 자리잡고 있는지 알아야 하는데요. 국가·지역별 정치·사회·문화적 배경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극우에 관한 여러 연구를 종합해보면 극우 이념에는 크게 4가지 특징이 있어요.

 

1️⃣ 급진적 보수주의(반자유주의)

  • 세계화·민주주의·평등 등 오늘날 사회가 공유하는 가치를 거부하고, 이런 가치가 기준이 되기 이전이 더 살기 좋았다고 말해요.
  • 세계화 때문에 자국민의 삶이 팍팍해졌다며 자유무역·이민에 반대하고요.
  • 민주주의는 빠른 발전을 방해하는 비효율적인 제도라며 독재를 옹호하거나, 능력에 따른 불평등은 당연하다며 복지·소수자 정책 폐지를 주장하기도 해요. 목적을 위한 폭력을 정당화하는 경우도 있어요.

2️⃣ 극단적 국가주의(권위주의)

  • 국가를 위해서라면 개인의 자유를 강하게 제한하거나 각종 차별 대우를 할 수 있다고 봐요.
  • 국가 안보나 정체성 유지를 위해 표현의 자유나 집회의 자유, 언론의 자유와 같은 기본 권리의 제한을 주장하기도 해요.
  • 우리나라 극우는 분단국가의 특수성을 보이기도 해요. 북한이나 중국에 의한 체제 전복을 우려하며 반공주의 아래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정책도 옹호하는 것. ‘친북·종북몰이’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어요.

3️⃣ 배타적 민족주의

  • 자기 나라 국민, 자기가 속한 민족이 가장 뛰어나다고 믿으며 다른 나라와 민족의 모든 것을 거부해요.
  • 동시에 다양성이 자신이 속한 집단을 위협할 거라고 걱정하는데요. 때문에 이민자, 난민 수용, 다문화 정책 등을 강력하게 반대해요. “이슬람 문화권 출신 난민을 받으면 범죄가 많아질 거야!” 하는 식으로요.
  • 이러한 배타적 민족주의가 특정 인종·출신에 대한 혐오 범죄, 심지어 테러나 나라 간 전쟁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요.

4️⃣ 원리적 종교주의

  • 국가에 따라서는 보수적인 종교 사상과 결합하기도 해요.
  • 자신의 종교와 종교적 해석이 사회 모든 영역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해요. 특히 종교 경전을 ‘있는 그대로’ 해석할 것을 강조하며, 특정 출신·문화·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정당화하기도 해요.
  • 종교 공동체를 바탕으로 힘을 키우는 극우세력도 많은데요. 우리나라에선 전광훈 씨 등 일부 보수 성향 종교 단체와 함께하면서 세를 불린 게 대표적이에요.
잘 따라오고 있나요? 그럼 퀴즈!
다음 중 극우 이념의 특징이 아닌 것은?

연관 아티클

 

극우와 다른 정치 성향의 관계

극우는 보수·우파, 진보·좌파와 어떻게 다를까?

 

“급진적인 것과 극단적인 것은 다르다. 나는 극우를 단순히 ‘급진적인(radical)’ 우파 사상과 생각을 가진 집단으로 보지 않는다.” - 강성현(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교수)

 

그렇다면 극우는 우파와 어떤 관계 일까요? 극우의 반대는 극좌일까요? 학자 가운데는 극우를 단순히 ‘급진적인 우파’로 보지 않는 사람이 많은데요. 극우 성향의 특징을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 우리가 흔히 정치 이념을 말할 때 쓰는 용어인 좌파·우파와 보수・진보 등의 용어를 활용해 알아봐요. 단, 비교를 위해 진보 vs. 보수는 사회적 맥락의 이념 구분으로, 좌파 vs. 우파는 경제적 맥락의 이념 구분으로 단순화했다는 점을 참고해요.

각 정치 성향의 차이

구분한마디 정의핵심 가치정부(국가) 역할
좌파 (Left)“경제적 평등이 먼저!”분배·복지·노동 권리조세·복지로 불평등 완화, 공공서비스 확대
우파 (Right)“자율적 시장이 최고!”개인 책임·효율·경쟁규제 최소화, 민간·시장 중심
진보 (Progressive)“변화를 통해 앞으로!”개혁·다양성·미래 지향제도·의식 개선, 소수자 권리 확대
보수 (Conservative)“전통적 가치를 지키자!”안정·연속성·공동체급격한 변화 경계, 전통 가치 보호

극우는 위 이념들의 요소를 일부 갖고 있기도, 정반대의 주장을 펴기도 하는데요. 예를 들면:

  • “전통을 추구해야 해”: 전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보수와 닮았어요. 다만 ‘자유민주주의’를 강조하는 보편적인 보수주의자보다 ‘더 오래된 전통(=민족주의, 종교주의)’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어요.
  • “지금에서 변화가 필요해”: 진보처럼 현재 상황을 문제로 인식하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요. 하지만 문제 진단과 변화의 방향성은 진보 이념과 정반대인데요. 다양성·민주주의·평등 같은 가치를 더 강하게 지향하는 진보와 달리, 이러한 가치를 문제삼으며 ‘더 과거(=권위주의)로’ 돌아갈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해요.
  • “외세를 배척해야 해”: 신자유주의 입각해 세계로 시장을 개방하고 자유무역을 추구하는 우파와는 달리 외세를 배척하려는 경향이 있어요.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무역 장벽을 만들어야 한다거나, 국제 협정 탈퇴를 주장하거나, 외국인 수용을 거부해요.
  • “국가가 중요해”: 국가를 중요시한다는 점에서는 좌파적 주장과도 닮았어요. 다만 좌파가 ‘개인을 위한 국가의 역할’을 강조한다면 극우는 정반대로 ‘국가를 위한 개인의 역할(=국가주의)’을 강조해요. “국가가 더 적극적으로 개인을 도와야 해!”가 아니라 “더 강한 국가를 위해 개인을 희생할 수도 있어야 해!”하는 것.

종합하자면, 극우의 주장은 보수 이념과 닮아있지만, 보편적인 보수주의자보다 훨씬 과거로의 사회 변혁을 추구하고 국가・인종・민족・종교의 울타리를 강조한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이 때문에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해 보수・우파와는 다른 관점을 가질 때가 있는데요. 각 정치 의제에서 정치 성향별로 어떤 주장을 펼치는지 알아봐요.

각 정치 성향 쉽게 이해하기

주요 이슈에 대한 이념별 입장 차이

사회
난민, 받아야 할까? 말아야 할까?
“난민 지위가 괜히 있어? 인권 보호 위해 꼭 받아야 해!”
경제
경제 문호, 더 열어야 할까? 닫아야 할까?
“경제 문호를 열되 노동·환경 기준을 지키고 약자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해!”
정치
정치 지도자의 권한, 더 강화해야 할까? 견제해야 할까?
“권력 집중은 위험하니 시민 참여와 국회 견제를 더 늘려야 해!”

연관 아티클

 

세계의 극우

대표적인 극우 정치인·정당 사례는?

 

세계는 가히 ‘극우 정치의 중흥기’다. 그들이 내세우는 이슈와 그들을 부상하게 해준 원인은 나라마다 제각각인 동시에 또한 거대한 지구적인 맥락 속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나치 과거를 반성하고 세계의 모델로 거론되던 ‘독일마저’ 극우파가 득세하고 있다는 사실이 충격을 던진 것은 당연한 일이다. - 구정은(국제 전문 저널리스트)

 

극우화는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에요. 극우적 주장이 힘을 얻고, 극우 정치인・정당이 등장하고, 이들이 점차 정치 무대의 중심에 다가서고 있는 것. 특히, 극우 정치인・정당은 ‘우파 포퓰리즘’으로도 불리는 만큼, 사람들의 사회적 불만을 자극하며 극우의 구심점이 되고 있는데요. 세계 곳곳에서 극우 세력이 정치적으로 영향력이 커진 사례를 지역별로 정리해봤어요.

 

유럽 🇪🇺: “극우, 포퓰리즘, 성공적”

Notion image
이미지 출처: 알자지라, NBC, VICE, BBC

현재 유럽 여러 나라에서 극우 정치 세력이 인기를 끌고 있어요. 유럽의회 선거에서도 극우 정치그룹이 의석 수를 크게 늘렸는데요(2024). 특히 유럽연합(EU)에서 가장 힘이 센 나라로 꼽히는 프랑스와 독일에서 극우정당이 각각 득표율 1, 2위를 차지하며 극우 바람이 세게 불었다고.

  • 주요 국가: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러시아, 헝가리
  • 특징: 민족주의·반이민을 강조. 유럽의 기존 질서에 반하는 우파 포퓰리즘 정책을 내세움.

 

Notion image

🇫🇷  프랑스, 마린 르 펜

유럽 극우파의 리더

프랑스 우파 정당 국민연합(RN) 소속 정치인이에요. 프랑스 민족주의를 강조하고, 자국민 우선·반이민 정책을 앞세워 인기를 끌고 있어요. 중도우파로 평가받는 마크롱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혔지만, 현재 EU 기금 횡령 혐의로 공직 출마가 제한된 상황이에요.

🇮🇹 이탈리아, 조르자 멜로니

무솔리니에 대한 존경으로 화제가 된 정치인

이탈리아 현직 총리이자 극우정당 ‘이탈리아의 형제들’ 당대표(2025)예요. 반이민·반난민 정책을 내세우고, 성소수자나 유색 인종에 대한 차별적인 말을 하기도 했어요. 러시아의 크름반도 합병을 지지하기도 해요.

🇩🇪 독일, 독일을위한대안(AfD)

독일의 대표 극우정당

반이민·반세계화 등 독일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세력을 키운 극우정당이에요. 2017년 총선에서 처음 원내에 진출한 뒤, 2025년 총선에서는 2번째로 많은 의석을 가진 정당으로 성장했어요. 하지만 몇몇 소속 정치인이 과거 나치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고, 법원에 의해 ‘극단주의로 의심되는 단체’로 지정됐어요.

🇷🇺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장기 집권 중인 러시아 대통령

1999년부터 정권을 유지해 온 현직 러시아 대통령으로, 권위주의적 통치가 특징이에요. 정권 유지를 위해 정적들을 탄압·제거해 왔고 언론의 자유를 후퇴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요. 러시아 민족주의·군사주의를 앞세워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유럽은 물론 세계 평화를 해치는 대표적 인물로 꼽혀요.

 

연관 아티클

 

북미・남미 🌎: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남미를 전기톱으로 자유롭게”

세계 극우 열풍의 중심엔 미국이 있어요. 2010년대 미국 공화당 내 강경 보수 성향 모임인 ‘티파티(Tea Party)’가 세력을 키우며 반이민·반복지 등의 목소리가 커졌고, 도널드 트럼프는 극우적 메시지를 선거 전략에 이용해 집권에 성공했어요. 트럼프 정부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문구를 내걸고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며, 반이민·반세계화 정책 등 극우 성향 정책을 펼치고 있어요.

  • 주요 국가: 미국
  • 특징: 다문화국가라는 특수성 아래 반이민·반복지를 강조. 세계 질서 유지보다 미국 내 이익을 우선함.

한편 남미에서도 극우 세력이 득세하고 있어요. 2000~2010년대만 해도 남미는 대부분 지역에서 온건 좌파 세력이 정권(=핑크 타이드)을 잡았는데요. 2018년 이후 남미의 많은 나라에서 경제 위기와 정치인 부패로 좌파에 실망한 국민들이 늘어나며 우파 정권들(=블루 타이드)이 들어섰어요. 이와 함께 극우 세력도 힘을 얻었고요.

  • 주요 국가: 브라질, 아르헨티나
  • 특징: 반세계화·국가주의를 강조. 민주주의 제도를 부정하며 군사정권을 옹호하기도 함.

 

Notion image

🇺🇸 미국, 도널드 트럼프

‘MAGA’를 내세워 재집권에 성공한 현직 미국 대통령

미국의 제45·47대 대통령으로 상호관세·이민 통제·국제기구 탈퇴 등 강력한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펼치고 있어요. 반UN·반세계화·반이민·반자유주의적이라는 점에서 NYT 등 매체나 억만장자 투자자 레이 달리오 등으로부터 극우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요. 다양성 정책을 폐지하면서 인권 단체·학계와도 갈등을 빚고 있어요.

🇧🇷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아마존 개발로 유명해진 대통령

기후위기를 부정하며 아마존 개발에 적극 나서며 유명해진 전직 대통령이에요(2019~2022). 브라질 민족주의·군사주의를 내세웠고요. 그의 정책들은 ‘보우소나루주의’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대중적인 지지를 받았어요. 마스크 착용과 백신 등 코로나19 방역을 무시해 논란이 된 적도 있다고.

🇦🇷 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밀레이

전기톱을 든 대통령

전기톱을 들고 “규제 다 없애!” 퍼포먼스를 해서 유명해진 현직 아르헨티나 대통령이에요(2025). 경제적으로는 정부 지출을 줄이고, 규제를 없애는 등 ‘자유지상주의’ 성향을 보이지만, 정치·사회적으로는 집회를 강하게 탄압하고, 의회민주주의를 ‘비효율적’이라고 비판하는 등 권위주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연관 아티클

 

아시아・중동 🌏: “우리 민족끼리, 우리 종교끼리”

아시아 곳곳에서도 극우 세력이 힘을 키우고 있어요. 사실 일본의 오랜 집권 여당 ‘자민당’은 일부 지도자가 극우 민족주의 성향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최근엔 자민당을 넘어서는 극단적 극우 정당인 ‘참정당’이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켰어요. 인도 역시 오랜 집권을 이어가고 있는 모디 총리가 ‘극우 힌두 민족주의’에 기반해 이슬람을 탄압하는 등 극우 정책을 펼치고 있고요.

  • 주요 국가: 일본, 인도
  • 특징: 배타적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이민·난민을 반대하고 자국민·자민족 우선을 주장. 군사 정권을 옹호하거나 과거 왕정사회를 주장하는 극단적 국가주의를 주장하기도 함. 일부 국가에선 종교와 결탁해 타 종교 탄압.

중동에서 극우 세력이 힘을 키우며 주목 받은 곳은 단연 이스라엘이에요. “유대교 경전에 따르면 이스라엘 땅은 유대인의 땅이야!” 주장하면서 앞서 살고 있던 아랍인들을 몰아내고, ‘성경적 유대 국가’를 완성(=시온주의)하려는 이들이 권력의 중심에 선 것. 이스라엘-하마스가 격돌하며 원리적 종교주의에 따른 극우 세력의 힘이 커지고 있어요.

  • 주요 국가: 이스라엘
  • 특징: 시오니즘이나 이슬람 근본주의 등 원리적 종교주의에 기반함. 폭력・전쟁 등 극단적 방식으로 외부 세력 배격.

 

Notion image

🇯🇵 일본, 참정당

2025년 참의원 선거 돌풍의 주역

2020년 창당한 일본의 극우정당이에요. 2025년 참의원 선거에서 기존 2석이었던 의석을 15석으로 늘렸어요. 사회 문제의 원인을 일본 내 외국인에게 돌리거나 혐한 발언을 일삼아 논란이 됐어요. 태평양 전쟁 전 천황제로 돌아가자는 공약을 내걸며 기존 보수·우파 정당으로부터도 비판을 받았어요.

🇮🇳 인도, 나렌드라 모디

힌두 민족주의를 내세운 장기 집권 총리

2014년부터 3선을 하며 내리 집권 중인 현직 인도 총리예요(2025). ‘메이드인 인디아’ 등 개방적인 경제 정책을 펼쳤지만, 집권을 위해 힌두 민족주의를 내세워 소수 종교를 배제하는 등 비판이 잇따라요. 모디 체제에서 언론·사법부 독립성이 약화됐고, 민주주의가 후퇴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어요.

🇮🇱 베냐민 네타냐후

요즘 중동 분쟁의 주인공

가자지구・이란 공습을 주도한 현직 이스라엘 총리예요(2025). 이스라엘 건국 이래 가장 극우적인 총리라는 평가를 받아요. 낮은 지지도를 극우 정치와 손잡으며 타개했어요.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성소수자 차별을 허용하거나 사법부 권한을 크게 축소하는 등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정책을 펼쳤어요.

연관 아티클

잘 따라오고 있나요? 그럼 퀴즈!
나라와 각 나라의 극우정당이 알맞게 짝지어지지 않은 것은?

 

극우 연대기

극우는 어떻게 세계적으로 힘을 얻게 됐을까?

 

2000년대 이후부터 중도정당이 급격히 쇠퇴하고 그 자리를 보수정당과 극우정당이 대체하고 있다. 이런 경향은 특히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더욱 강화되는 추세다. - 손정욱. (2021). <경제위기 이후 극우정당의 부상과 사회복지정치의 동학: 네덜런드 사례>

 

극우가 전 세계적에서 갑자기 부상한 이유가 뭘까요? 극우적 주장은 어느 시대에나 있었지만, 21세기 들어서 전 세계적으로 극우가 고개를 들기 시작한 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라고 할 수 있어요. 극우적 주장이 힘을 얻으며 세력화 된 과정을 살펴보면, 어떤 사람들이 왜 극우 성향에 동조하게 되었는지 그 맥락을 알 수 있어요.

2000년대 후반: “보수든 진보든, 정치인은 다 썩었어!”

2008 글로벌 금융 위기로 세계의 많은 이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며 두 종류의 불만이 폭발했어요.

  • 하나는 지금의 위기는 기득권층이 너무 많은 돈과 권력을 독점해서 생긴 거라며 “자본주의 뜯어 고쳐서 불평등 없애자!” 하는 운동이었고요(=’월가를 점령하라’ 시위).
  • 다른 한편에서는 “기존의 보수도, 진보도 우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하는 주장이 힘을 받기 시작했어요. 현재의 정치가 이념과 관계 없이 서민이나 노동자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못한다는 것(=반엘리트주의).
  • 이들 가운데 “현재의 엘리트 정치인들이 외국인·소수자 배려 정책 펼쳐서 우리 몫이 줄어든 거야!” 하는 주장이 지금의 극우 세력으로 커지기 시작했어요.

 

2010년대 중반~2020년대: “난민・외국인 말고 우리 국민부터 챙겨!”

2010년대 초까지 극우는 “조금 시끄러운 비주류”에 그쳤어요. 하지만 2016년, 극우를 정치의 중심으로 이끌고 올 2가지 사건이 발생해요.

  • 하나는 2016년 영국 국민 투표로 결정된 ‘브렉시트(Brexit)’예요. 유럽연합(EU)에 소속되어 있던 영국이 “EU에 속해봤자 규제만 많고 난민 문제도 공동 대응해야 해서 우리에게 손해야!” 주장하며 탈퇴를 선언한 것.
  • 실제 2015년 시리아에서 100만 명의 난민이 유럽에 몰리며 유럽 전역에 난민 문제가 정치적 화두로 떠올랐는데요. 그간 의회·행정부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만큼의 정치적 영향력이 없던 극우는 이때를 전후로 본격적으로 정치화되기 시작해요.
  • 동시에 2016년, 미국에선 도널드 트럼프가 제조업 노동자들의 분노를 업고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는데요. 그가 펼친 강경 보수·포퓰리즘 정책이 일부에서 ‘극우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극우 성향 정치의 영향력이 커졌어요.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등 전 지구적인 문제로 경제 사정이 나빠지면서 더 많은 나라에서 극우 세력이 정권을 잡기 시작했고요: “외국인은 나가고, 정부는 원래 우리나라 국민만 잘 챙겨라!”

 

🇰🇷 우리나라에선 어땠을까?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서도 극우가 ‘세력’으로 뭉친 건 2010년대 중반이라고 봐요. 먼저 2010년대 초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가 수면 위로 등장했고요.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과 박 전 대통령 탄핵 전후로 ‘태극기 부대’의 규모가 커졌어요.

최근엔 윤석열 정부 당시 여당이던 국민의힘에 영향력을 행사한 전광훈 씨, 윤 전 대통령 파면 전후 정치 인사로 입지를 넓히는 중인 전한길 씨, 미국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을 펼친 모스 탄 대사 등을 중심으로 극우 세력이 힘을 얻고 있어요.

우리나라 주요 극우 인사나 극우 이념에 입각한 역사 교육을 해온 ‘리박스쿨’ 등의 주장을 살펴보면, 우리나라 극우 이념은 극단적인 애국주의, 권위주의 정권에 대한 찬양, 반공주의, 근본주의 개신교 사상 등이 배경이 된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연관 아티클

극우가 부상한 이유

극우가 부상한 근본 원인은 뭘까?

 

앞서 살펴본 것처럼 극우 세력 혹은 극우에 동조하는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생겨난 게 아니라 몇 가지 굵직한 세계사적 사건을 기점으로 늘어났어요. 일련의 사건들을 관통하는 원인을 개념적으로 살펴보면 세계의 극우화 현상의 본질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극우가 부상한 이유로 크게 3가지를 꼽아요.

경기 침체와 경제적 양극화 📉

대규모 실업, 실질 임금 하락, 빈부 격차 심화로 살기 팍팍해진 가운데 노동 계급의 박탈감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와요. 그 중심엔 제조업 공장 노동자로 일하며 중산층으로 살던 사람들이 있는데요.

(1) 세계화로 인해 중국 등 인건비가 저렴한 국가로 공장이 빠져나가고 (2) 공장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고 (3) 이들이 고용이 불안정한 서비스직으로 대거 이동하게 되며 불만이 극에 달한 것. 바이든・트럼프 대통령이 “(비용 문제 등으로 현실성이 적지만)제조업 공장을 우리 나라로 가져올게!”한 이유도 이 때문이고요.

정치·사회 시스템에 대한 불신 🤨

경제적 불안이 길어지며 기존 체제에 대한 실망과 불신도 커졌어요. 좌파・진보 진영은 소수자와 외국인의 권리만 중시하고, 보수・우파는 기업과 자본가만 신경쓴다며 “엘리트 정치인들은 우릴 신경쓰지 않아!”, “가뜩이나 팍팍한데 외국인들이 우리 일자릴 뺏고 있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거예요.

이 틈을 파고든 일부 극우 정치인이나 정당이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고요. 선거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부정 선거야!” 외치게 된 것도 기존 민주주의・사법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반영된 거라고 볼 수 있어요.

온라인 플랫폼의 강력한 영향력 📺

극우 이념이 빠르게 확산한 것에는 온라인 플랫폼의 영향력이 전통적 매체를 넘어섰기 때문이기도 해요. 여기에 ‘필터 버블’ 등 확증편향 효과가 더해지며 자기 강화적 커뮤니티가 형성됐고요.

온라인 플랫폼들은 ‘미국 의사당 난입 사건’ 등 현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의를 방지하고자 문제시되는 콘텐츠를 제재했지만 트럼프 같은 정치인은 이를 ‘표현의 자유 침해’로 규정하고 자신만의 소셜 미디어를 만들기도 했어요. 우리나라에도 일베 같은 커뮤니티나 극우 유튜버를 중심으로 극우적 이념이 확산하고 강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잘 따라오고 있나요? 그럼 퀴즈!
다음 중 극우가 부상한 이유가 아닌 것은?
극우의 미래

극우화 현상,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불평등과 양극화는 극우세력의 자양분이다. 불평등을 개선하고 일터의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사회로 바꿔야 한다.” - 홍명교 (플랫폼C 활동가)


”진정한 대화는 상대방의 기저에 있는 두려움과 바람을 알아나가는 것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합의의 도출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반대되는 견해의 아래에 놓인 인간성을 발견하는 ‘공감’이 먼저다.” - 자밀 자키(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우리는 극우화 현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여러 매체나 학계에서는 극우적 주장이 앞으로 더 힘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해요. 이미 미국·유럽 등 주요 나라에서 극우 정치인·정당이 집권하면서 제도권 정치 안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기 때문. 그렇다면 우리는 극우화 현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많은 전문가들은 “극우를 단순히 여러 정치 이념 중에 하나일 뿐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해요. 극우 세력이 힘을 키울수록 정치·사회적 분열이 심화돼 민주주의가 훼손되거나 갈등·테러·전쟁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또한 세계화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수록 각국이 오히려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거나 국제 사회가 공동으로 지키려고 노력해온 가치가 무색해질 수 있어요.

한편으로 “극우 정치가 실패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겠지” 하는 낙관론도 있지만 이에 대한 우려도 존재해요. 극우 정치로 인해 여러 문제가 생기더라도, “이렇게 불안한 건 기존 정치·이민자·세계화 때문이야!” 하고 역으로 화살을 돌리며 더 강경한 극우 정책을 내세울 가능성이 있기 때문.

 

극우화 현상,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많은 연구자와 전문가들은 극우화 현상의 원인과 해법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어요. 인권·평등·민주주의 등 오랜 사회적 가치의 유지도 중요하지만, 사회를 극우화로 내모는 근본 원인에 대한 해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요.

 

제도 개혁과 권력 견제가 필요해요

  • 극우 포퓰리즘 및 민주 제도 연구자인 카스 무데는 저서 '혐오와 차별은 어떻게 정치가 되는가(The Far Right Today)'에서 정치적 극단화를 막기 위해선 한 정치 세력이 민주주의 시스템 안에서 과도한 권력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선거제도 및 의회 중심 견제 장치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요.
  • 거대 양당이 권력을 양분하거나 1등이 독식하는 체제는 오히려 다양한 정치적 의견을 억누를 수 있기 때문. 일부 유권자 입장에선 현재의 정치가 대표성이 떨어진다고 느끼고 극단화로 치닫게 될 가능성이 있어요. 따라서 다당제적 장치(비례대표 확대 등)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가 많고요.

 

경제적 불평등 해소가 필요해요

  • 정치적 양극화와 극단주의는 경제 불평등과도 밀접하게 연결돼요.
  • OECD 보고서에 따르면, “불평등 해소가 많은 국가들의 최우선 정책 의제로 급부상했으며, 이는 경제적 성장의 혜택이 지속적으로 불균형하게 분배될 경우 사회적 불만이 고조되어 포퓰리즘과 보호주의 정서를 부추기고 정치적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 불평등 연구의 권위자인 토마 피케티 등 주요 경제사회학자들은 이에 좋은 일자리 창출, 공정한 분배 구조, 사회안전망 구축 등 ‘누구나 평등하게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확대가 필요해요

  • 극단적 주장이 오늘날 미디어를 통해 급격하게 확대・재생산되고 필터버블에 갇혀 확증편향적 성향을 띠는 것을 방지할 필요가 있는데요.
  • 유네스코(UNESCO) 등 주요 국제기구는 정보의 비판적 분석 능력, 소셜미디어 윤리, 허위정보 대처법 교육 등을 국제 표준으로 제시하고 있어요. 즉, 가짜뉴스와 음모론에 대항하려면 팩트체크와 비판적 사고를 갖춘 시민 양성이 필수라는 것.

 

나와 다른 정치 성향을 가진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제도적 해법도 중요하지만 결국 제일 중요한 건 나와 매일 마주치는 사람들이잖아요. 우리나라 국민의 41%가 정치 성향이 다른 사람과 밥도 같이 먹기 싫다고 답했다는 여론조사가 있을 정도로 우리 사회는 정치 성향에 민감한데요. 나와 가까운 사람이 나와 다른 정치 성향을 가졌을 때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 전문가들의 조언을 살펴보고 함께 생각해봐요.

 

상호 간의 혐오보다 대화가 필요해요

  • 서로 다른 정치적·사회적 의견을 가진 사람이라도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시도와 대화가 중요해요. 유명 정치심리학자이자 영국 녹색당 대표를 지낸 캐롤라인 루카스는 “극우적 주장에 즉각 분노하거나 단순 배척하는 대신, 왜 그런 생각을 갖게 됐는지 경청하고 사회적 접점을 찾아가는 방식이 혐오의 확산을 막는 데 효과적”이라고 조언하는데요.
  • 이는 곧 정치적 변화가 냉소가 아닌 대화하려는 노력에서 시작된다는 걸 의미해요. 이밖에도 전문가들은 가까운 사람 중 극우적 주장을 하는 사람에 대해 문제되는 말과 행동에 대해선 단호히 선을 긋되, ‘왜’ 극우적 주장을 하는지 살펴보고, 변화의 실마리를 찾아볼 것을 권해요.

 

사실 기반의 토론이 필요해요

  • 오늘날 뉴미디어 생태계에서 가장 문제되는 것 중 하나는 '가짜뉴스'잖아요. 그만큼 여론 조작을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정보를 왜곡하는 일이 빈발하고 있는데요.
  • 국경없는기자회(RSF) 공식 저널리즘 가이드에 따르면, 의도된 허위 정보나 혐오 담론에 또 다른 선동이 아닌, 객관적 팩트와 출처를 근거로 침착하게 반박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해요. 즉, 왜곡 정보를 단순히 비난하거나 가짜뉴스에 또 다른 가짜뉴스·음모론으로 대응하지 않고, 사실을 검증해야 한다는 거예요.

 

포용적인 연대가 필요해요

  • 소수자·사회적 약자 집단과의 연대를 통하여 ‘대다수의 가치’가 차별이나 폭력을 정당화하지 않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해요.
  • 한편, 캠브리지 저널의 한 논문에서는 극우 담론 내에서의 연대가 내집단의 동질성을 강화하고 외집단에 대한 배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데요. 소수와 다수는 사회적 맥락에 따라 얼마든 뒤집힐 수 있고 차별의 대상이 역으로 테러 등 극단적인 주장·행동에 나서는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배제와 구분을 목적으로 한 연대가 아닌 더 포용적인 연대가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요.

연관 아티클

gosum-curious
한 차원 깊은 인사이트, 뉴닉 이슈+
내 삶에 도움되는 정보부터 꼭 알아야하는 복잡한 시사 상식까지,
지금 뉴니커에게 필요한 주제를 엄선해요.
💌 의견 남기기